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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 사이, 바르도: 티베트의 사후세계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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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4.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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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 사이의 틈, 바르도란 무엇인가?
티베트 불교에서 바르도(Bardo)는 죽음과 다음 생 사이의 중간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사후 세계가 아니라, 의식이 육체를 떠나 새로운 삶으로 향하기 전까지 머무는 중간계로, 다양한 경험과 시험이 펼쳐지는 공간입니다.
바르도의 여섯 단계
티베트 불교에서는 바르도를 여섯 가지로 나눕니다:
- 이승 바르도: 탄생과 죽음 사이의 삶.
- 꿈 바르도: 잠과 깨어 있음 사이의 상태.
- 명상 바르도: 명상 중에 경험하는 상태.
- 죽음 바르도: 죽음 직후의 상태.
- 저승 바르도: 죽음과 환생 사이의 중간 상태.
- 탄생 바르도: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기 직전의 상태.
이러한 단계들은 각각의 특성과 경험을 지니며, 특히 죽음 바르도와 저승 바르도는 사후 세계에서의 중요한 과정을 설명합니다.
티베트 사자의 서와 바르도 체험
『티베트 사자의 서(Bardo Thödol)』는 바르도에서의 경험을 상세히 안내하는 경전으로, 죽은 자가 바르도에서 겪는 다양한 현상과 이를 통해 해탈에 이르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이 경전은 죽은 자가 바르도에서 평화로운 신들과 분노의 신들을 만나며, 자신의 업에 따라 다양한 환상을 경험하게 된다고 전합니다.
분노의 신들과의 조우
바르도에서 나타나는 분노의 신들은 실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업과 감정의 투영입니다. 이들은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해탈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바르도와 현대의 임사체험
현대의 임사체험(NDE) 사례에서도 바르도와 유사한 경험이 보고됩니다. 예를 들어, 심장마비로 임사체험을 한 이들은 강렬한 빛을 보거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티베트 불교에서 말하는 바르도의 체험과 유사점을 보입니다.
플라톤의 에르 신화
플라톤의 『국가』에서 소개된 에르의 신화에서도, 전사 에르가 죽음 이후의 세계를 여행하고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는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 다양한 영혼들이 다음 생을 선택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이는 바르도에서의 환생 선택과 유사한 개념을 보여줍니다.
바르도의 현대적 의미
바르도는 단순한 사후 세계의 개념을 넘어, 삶의 전환기나 변화의 시기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거나,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우리는 바르도와 같은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바르도에서의 해탈과 유사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바르도에서의 해탈
바르도에서 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변화의 시기에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
바르도는 죽음과 삶 사이의 중간 상태를 의미하지만, 현대인에게는 삶의 전환기나 변화의 시기를 상징하는 개념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것은 바르도에서의 해탈과 유사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바르도의 개념을 통해, 우리는 삶과 죽음, 그리고 변화의 시기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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