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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커버넌트(Covenants)의 부상: 스크립팅 기능의 진화와 미래 활용 가능성

세상의 모든 썰 2025. 5. 20.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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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커버넌트란 무엇인가?


비트코인 커버넌트(Covenants)는 특정 조건 하에만 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약을 가하는 스크립팅 기술이다. 쉽게 말해,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코인의 향후 사용처를 제한할 수 있으며, 거래의 자유도가 아닌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사용 제한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기존 비트코인 스크립트에서는 사용자가 코인을 누구에게 보낼 수 있는지만 정의했지만, 커버넌트를 도입하면 그 이후 거래 경로까지도 제한 가능하다. 예를 들어 특정 주소로 보낸 후 다시 어디론가 이동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일정 기간 동안 이동을 금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기술적 배경: OP_CHECKTEMPLATEVERIFY (CTV)와 APO


가장 많이 논의되는 커버넌트 제안은 OP_CHECKTEMPLATEVERIFY(CTV)이다. 이는 BIP-119로 알려져 있으며, 트랜잭션 템플릿을 사전에 정의해 미래의 트랜잭션이 해당 템플릿과 일치해야만 유효하게 만들 수 있다.

다른 접근으로는 APO(Alternative Proposal Opcodes)가 있으며, 더 유연하고 복잡한 커버넌트 로직을 허용한다. 이 기술들은 아직 메인넷에 도입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의 채택 여부를 두고 활발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

커버넌트가 만들어낼 수 있는 응용 사례


1. 경량 멀티시그 지갑 구현


다중 서명(multi-signature) 지갑에서 커버넌트를 활용하면, 서명자의 변화 없이 정책만 변경 가능한 고정 템플릿 기반 보안 지갑이 가능해진다. 이는 하드웨어 지갑 없이도 개인 간 지갑의 보안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2. 신탁 지갑 및 상속 시스템


사용자가 사망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일정 기간 트랜잭션이 발생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상속자 지갑으로 이동하는 '타임딜레이 커버넌트'도 구현할 수 있다.

3. CoinJoin 및 프라이버시 강화


CoinJoin 트랜잭션을 통한 익명성 강화를 보다 구조적으로 강제할 수 있다. CTV 기반 커버넌트를 통해 동일한 출력 템플릿을 가진 사용자 간의 CoinJoin을 강제하여,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보안과 자유 사이의 균형


커버넌트는 매우 강력한 기능이지만, 동시에 사용자의 코인 사용 자유를 제한한다. 따라서 해당 기능을 도입하더라도,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동의한 경우에만 적용되도록 구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일각에서는 이 기술이 비트코인의 철학인 '검열 저항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생태계에서의 반응과 전망


Vitalik Buterin은 커버넌트의 개념을 이더리움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구조로 논의한 바 있으며, 비트코인 외 블록체인에서도 유사한 구조가 점차 도입되고 있다. 특히 Bitcoin Ordinals, Ark Protocol, BitVM 등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계약 생태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현재까지 메인넷에는 도입되지 않았으나, 커버넌트는 2025년 비트코인 기술 진화의 가장 유력한 후속 도입 기술로 손꼽히며 개발자와 커뮤니티 사이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결론


커버넌트는 단순히 기술적 발전을 넘어, 비트코인의 '무조건적 소유권' 개념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시도다. 스마트 계약의 엄격한 구조를 비트코인에 접목함으로써, 단순 송금 수단을 넘어서 더 복잡한 금융적, 법적 구조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길을 연다. 다만 이 기술의 도입은 커뮤니티의 신중한 합의와 철저한 보안 검토를 전제로 해야 하며, 그 도입 여부는 향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정체성을 가늠하는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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