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https://blog.kakaocdn.net/dn/bg8QSx/btsKTlTuNjf/Tp5XQKs3yRP3P4orEtfcW1/img.webp)
인류 최초의 도시, 에리두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남부 지역, 지금의 이라크에 해당하는 곳에 수메르 문명이 꽃을 피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에리두는 인류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원전 5400년경 건설된 이 도시는 수메르인의 전설에서 에아(엔키) 신이 직접 세운 신성한 도시로 간주되었습니다. 에리두는 단순한 정착지를 넘어 농업, 종교, 예술 등 초기 도시 문명의 모든 특징을 담고 있었습니다.
에리두의 종교적 중심지
에리두에는 에아 신에게 헌정된 거대한 신전이 있었습니다. 이 신전은 단순히 신을 모시는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정치적, 종교적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고대인들은 에아 신을 물의 신으로 여겼으며, 그가 인간에게 농업과 관개 기술을 가르쳤다고 믿었습니다. 이 신전 주변에는 수메르의 독특한 계단식 사원 구조인 지구라트의 초기 형태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문명의 초석을 놓다
에리두는 단순히 종교적 중요성을 넘어 경제와 기술 혁신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여 관개 농업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흙벽돌로 지어진 주거지와 초기 금속 도구의 발견은 에리두 주민들이 기술적 진보에 앞서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고고학적 발굴과 에리두의 재발견
19세기 말, 에리두는 서구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이후 수십 년간의 발굴을 통해 도시의 유적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토기와 유물들은 에리두가 단순한 신화 속 도시가 아니라 실재했던 고대 문명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줍니다. 발굴 결과, 에리두는 기원전 2000년경까지 번영하다가 점차 쇠퇴했으며, 결국 사막화로 인해 버려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에리두의 유산
비록 사라진 도시지만, 에리두는 후대 수메르 도시들인 우르와 우루크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종교적 전통과 도시 설계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모든 도시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에리두의 신화는 수메르인의 창조 이야기와 연결되었으며, '엔키와 세계의 질서'라는 전설로 전해졌습니다.
에리두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에리두는 인류가 도시를 건설하고 문명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보여줍니다. 또한 자연환경의 변화가 어떻게 한 도시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에리두의 유적에서 고대인들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읽다보면 역사 시간 순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세 잉글랜드의 검은 화요일: 1347년 런던 대역병의 참혹한 진실 (0) | 2024.11.25 |
---|---|
고대 아라비아의 사막 오아시스, 페트라의 숨겨진 유산 (0) | 2024.11.24 |
사라진 고대 히타이트 도시 하투샤: 제국의 중심에서 벌어진 음모와 전설 (0) | 2024.11.24 |
화려한 유혹의 무대, 로마 원형경기장의 숨겨진 이야기 (0) | 2024.11.24 |
중세 동유럽의 비밀: 잊혀진 왈라키아의 용맹한 기사 블라드 드라큘라 (1) | 2024.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