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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이트 제국의 심장, 하투샤
히타이트 제국은 고대 근동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수도 하투샤(Hattusa)는 오랫동안 잊혀져 있었습니다. 지금의 터키 보아즈칼레 지역에 위치한 이 도시는 독특한 건축물과 전략적 입지로 주목받았으며, 제국의 권력을 상징하는 중심지였습니다.
히타이트 제국의 전성기와 하투샤의 역할
기원전 17세기부터 12세기까지 히타이트 제국은 지중해에서 메소포타미아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지배했습니다. 하투샤는 이러한 제국의 정치적, 종교적 중심지였으며, 특히 웅장한 성벽과 다양한 신전이 도시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약 6km에 달하는 거대한 성벽은 도시를 방어하는 동시에 왕국의 권위를 드러내는 상징이었습니다.
‘사자문’, ‘왕문’과 같은 주요 성문들은 히타이트의 섬세한 조각 기술과 종교적 상징주의를 보여줍니다. 특히 사자문은 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히타이트의 위엄을 알리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클레이 태블릿과 고대 기록
1906년, 독일 고고학자 휴고 빈클러(Hugo Winckler)에 의해 하투샤 발굴이 시작되면서 수천 개의 점토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점토판들은 고대 히타이트 문자를 사용해 작성된 기록으로, 제국의 법률, 종교 의식, 외교 협정 등을 상세히 담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카데시 조약’입니다. 이는 기원전 13세기, 히타이트와 이집트 간에 맺어진 세계 최초의 평화 조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록은 히타이트의 외교적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이 고대 세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말해줍니다.
신비로운 몰락과 하투샤의 파괴
히타이트 제국은 기원전 12세기경에 돌연 몰락했습니다. 하투샤도 불타고 폐허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도시와 문명은 수백 년 동안 잊혀졌습니다. 이러한 몰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바다 민족의 침입’과 기후 변화, 내부의 정치적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투샤 유적의 현대적 발견
오늘날 하투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거대 왕궁’, ‘성소’와 같은 구조물은 히타이트의 건축 기술과 종교적 믿음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이 도시는 고대 세계의 번영과 몰락, 그리고 인류 문명의 복잡성을 생생히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하투샤를 통해 우리는 잃어버린 제국의 영광과 그들의 유산을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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