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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단순한 물질이 아니다
우리는 유리를 투명한 창이나 예쁜 컵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유리는 빛을 기억하는 물질이 될 수도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유리를 활용한 새로운 데이터 저장 방식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 정보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은 사실 고대부터 유리에 대한 특별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해온 것이다.
고대의 비밀: 로마의 유리와 중세 연금술사
기원전 1세기경, 로마인들은 지금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리비안 유리’를 사용했다. 이 유리는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플라스몬 효과를 보여주었는데, 이는 오늘날 나노광학과 데이터 저장 기술의 원리와도 연결된다. 중세 연금술사들은 빛을 가둬두는 유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금속과 혼합물을 실험하며, 최초의 ‘마법의 유리’를 개발하려 했다.
빛을 가두는 유리: 홀로그래피와 5D 데이터 저장
오늘날 연구자들은 유리에 레이저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연구팀은 ‘5D 데이터 저장’ 기술을 통해 유리 한 장에 360TB(테라바이트) 이상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는 단순한 CD나 USB보다 수천 배나 강력하며, 138억 년 이상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다.
미래의 유리: 불멸의 데이터 아카이브
이러한 유리 기반 저장 기술은 단순한 데이터 저장 장치를 넘어, 인류 문명의 지식을 보존하는 ‘디지털 방주’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게 된다면, 이 유리는 우주선에 실려 우리의 문명을 먼 미래까지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투명하지만 강력한, 단순하지만 영원한 유리.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이 평범한 물질 속에는 빛과 정보, 그리고 역사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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