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로그램의 역사: 'Le Grand K'에서 플랑크 상수까지

비밀의 실린더: 'Le Grand K'

1889년, 프랑스 파리 교외의 국제도량형국(BIPM) 지하 금고에는 특별한 금속 실린더가 보관되었습니다. 이 실린더는 90% 백금과 10% 이리듐으로 제작되었으며, '국제 킬로그램 원기(International Prototype of the Kilogram)', 줄여서 'Le Grand K'로 불렸습니다. 이 작은 실린더는 전 세계에서 1킬로그램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0]{index=0}

무게의 변화와 과학자들의 우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과학자들은 'Le Grand K'의 무게가 미세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약 130년 동안 이 원기는 50마이크로그램, 즉 모래 한 알 무게만큼 가벼워졌습니다. 이 작은 변화는 일상생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정밀한 과학 연구와 산업 분야에서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1]{index=1}

플랑크 상수와 새로운 정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킬로그램의 정의를 물리적 원기에서 벗어나 자연 상수인 플랑크 상수(Planck constant)로 재정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플랑크 상수는 양자 역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값으로, 변하지 않는 자연의 기본 상수입니다. 이를 통해 킬로그램은 우주 어디에서나 동일한 값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2]{index=2}

킬로그램의 재정의와 그 영향

2019년 5월 20일, 세계 측정의 날(World Metrology Day)에 새로운 킬로그램 정의가 공식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이제 킬로그램은 플랑크 상수의 고정된 값에 기반하여 정의되며, 이는 과학과 산업 분야에서 측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contentReference[oaicite:3]{index=3}

역사적 전환점

'Le Grand K'의 시대는 끝났지만, 이는 과학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물리적 원기에서 자연 상수로의 전환은 측정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과학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