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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를 여는 블록체인 아키텍처: 모듈화의 부상
전통적 블록체인의 한계와 모듈화의 필요성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은 주로 모놀리식(monolithic) 구조로 구축되어 왔습니다. 이 구조는 실행, 합의, 데이터 가용성, 정산 기능이 하나의 레이어에 통합되어 있어 확장성과 유연성에 제한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특히 트랜잭션 속도와 네트워크 확장성에서 병목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모듈형 블록체인(Modular Blockchain)입니다. 이 구조에서는 각 기능을 별도 레이어로 분리해, 예컨대 Rollup은 실행에 집중하고 Celestia 같은 네트워크는 데이터 가용성을 담당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산시킵니다. 이로 인해 확장성, 비용 효율성, 유연성 모두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모듈형 구조의 예: Celestia와 EigenLayer
2025년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모듈형 블록체인은 Celestia입니다. Celestia는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만을 제공하여 Rollup들이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EigenLayer는 이더리움 위에 '재스테이킹(Restaking)'을 통해 새로운 보안 레이어를 만들며, 다양한 실행 환경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다양한 롤업 체인과 애플리케이션이 독립적으로 개발되면서도 동일한 보안 기반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데이터 가용성 공유(Data Availability Sharing): 탈중앙화의 신뢰를 유지하는 열쇠
블록체인의 신뢰성은 데이터에 달려있다
모든 블록체인은 올바른 트랜잭션을 위해 '데이터 가용성(data availability)'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는 모든 노드가 상태 변경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대형 롤업 시스템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저장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고, 기존 L1 네트워크(예: 이더리움)는 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로 인해 2024~2025년에는 데이터 가용성 샤딩(Data Availability Sampling)과 공유 가능한 데이터 계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Proto-Danksharding에서 Danksharding으로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는 EIP-4844를 통해 Proto-Danksharding을 도입하였으며, 이는 롤업이 데이터를 보다 저렴하게 게시할 수 있도록 합니다. 향후 목표는 완전한 Danksharding으로, 이더리움의 네이티브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를 완전히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Avail, NEAR DA, Celestia와 같은 전문 DA 레이어들이 다중 롤업 생태계를 위한 공유 데이터 가용성 네트워크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Composable Infrastructure: 블록체인의 레고화
Composable Infrastructure는 각 모듈이 블록처럼 조합 가능한 생태계를 말합니다. 이 구조를 통해 특정 DApp 개발자는 원하는 기능만 조합하여 자신의 블록체인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는 Celestia(DA) + Rollkit(Execution) + EigenLayer(Security)를 조합해 자신만의 탈중앙화 앱 체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App Chain' 또는 'Sovereign Rollup'이라는 용어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레이어의 전문화
모듈형 구조가 확산됨에 따라 각 레이어는 점점 더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다음과 같은 구성 요소들이 있습니다:
- Execution Layer: Optimism, Arbitrum, Starknet 등
- Data Availability Layer: Celestia, Avail, EigenDA
- Settlement Layer: Ethereum, Cosmos Hub
- Consensus Layer: Tendermint, Ethereum Beacon Chain
이러한 전문화는 다양한 사용 사례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환경을 가능하게 하며, 더 많은 개발자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도전과 과제: 모듈형 블록체인의 확산을 위한 열쇠
모듈형 인프라와 DA 공유 기술은 분명히 확장성과 유연성 측면에서 큰 진보를 이루고 있지만, 그만큼 기술적 복잡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보안 모듈의 다양성 관리, 유저 경험(UX)의 단순화 등이 당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각 모듈이 오픈소스 기반으로 빠르게 개발되는 만큼, 모듈 간 버전 충돌이나 유지보수 문제도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결론: 모듈화와 DA 공유는 블록체인의 미래를 재구성한다
모듈형 블록체인 인프라와 데이터 가용성 공유는 2025년을 기점으로 블록체인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탈중앙화의 이상을 지키면서도 실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향후에는 Rollup 기반의 App Chain들이 특정 산업군(금융, 게임, 의료 등)에 특화된 형태로 진화할 것이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범용 DA 네트워크와 보안 공유 레이어는 블록체인의 진정한 글로벌 확산을 가능케 할 것입니다.
참고자료:
- Decrypt: "Composable Modular Blockchains and Data Availability" (2025.04)
- Celestia Docs: https://docs.celestia.org
- EigenLayer Whitepaper: https://www.eigenlayer.xyz
- EIP-4844 설명 문서: https://eips.ethereum.org/EIPS/eip-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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