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다보면 역사 시간 순삭

바이킹 시대 이전의 잊혀진 노르드 전사들: 베르세르크 전사와 신화의 시작

반응형

바이킹 시대 이전, 노르드 전사의 기원


오늘날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를 중심으로 한 스칸디나비아 지역은 9세기부터 바이킹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땅에는 바이킹 이전에도 강력한 전사들이 존재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베르세르크(Berserk)라고 불렸으며, 그들의 존재와 전투 방식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전설과 신화를 남겼습니다.

베르세르크의 전사들: 정신없는 전투와 분노의 상징


베르세르크는 일반적인 전사들과 달리 일종의 광기에 사로잡혀 싸웠다고 전해집니다. 전투 중에 마치 짐승처럼 미쳐 날뛰는 이들은 가죽 갑옷이나 곰, 늑대의 가죽을 입고 등장해 적군에 큰 공포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베르세르크의 전투 스타일은 일종의 일시적인 정신 이상으로, 신에게서 힘을 받았다고 믿어졌습니다.

베르세르크 전사들이 겪은 무아지경과 초자연적 힘


베르세르크들은 전투 중에 ‘무아지경(무념무상)’ 상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평소보다 훨씬 강력해졌으며, 감각을 잃은 듯 맹렬하게 싸웠다고 전해집니다. 이들이 전투 중 갑자기 변하는 모습은 종종 마을의 주민들에게 '신의 저주' 혹은 '늑대신의 강림'으로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곰 가죽을 입은 '울프헤딘나르' 전사들


베르세르크 중 일부는 곰 가죽이나 늑대 가죽을 입고 싸웠습니다. 이들은 '울프헤딘나르(Ulfhednar)'라고 불리며 늑대신 오딘의 축복을 받았다고 여겨졌습니다. 울프헤딘나르들은 베르세르크들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로, 늑대의 영혼이 깃든다고 믿으며 싸웠습니다. 실제로 이들이 싸운 전투 기록에는 이들이 적군을 향해 늑대처럼 울부짖으며 달려드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전투의 신 오딘과 베르세르크의 신앙적 관계


베르세르크 전사들은 대개 전쟁과 죽음의 신인 오딘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오딘은 죽은 전사들을 발할라로 이끄는 신으로, 베르세르크들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오딘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은 전투 중 자신을 잃고 오딘의 힘을 받는다고 믿었으며, 이를 위해 전투 전에도 신에게 특별한 의식을 치렀습니다.

베르세르크가 남긴 문화적 유산과 전설


베르세르크 전사들에 대한 전설은 스칸디나비아를 넘어 현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Berserk(베르세크)’이라는 영어 단어도 바로 여기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미친 듯이 싸운다는 의미로 변형되었습니다. 또한 베르세르크의 모습은 오늘날 여러 신화 속 괴물, 영화 속 캐릭터들에게 영감을 주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베르세르크 전사들, 전설 속으로 사라지다


베르세르크의 전사는 11세기 이후 바이킹의 쇠퇴와 함께 점차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바이킹이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그들의 전통적인 신앙도 함께 사라졌고 베르세르크 같은 전사의 존재도 점차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노르드 전설 속에서 마치 전설의 상징처럼 남아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며 기억되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