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손톱 껍질 깨물기'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의외의 영향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이 부르는 건강 경고

1. 손톱 주위 피부 손상 → 세균 감염 위험 증가

손톱 주변의 껍질을 깨물거나 벗겨내는 습관은 피부를 미세하게 손상시켜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같은 병원균의 침입 경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 피부과학회(AAD)는 반복적인 손톱 껍질 깨물기가 봉와직염(Cellulitis)이나 국소 감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합니다.

2. 만성 스트레스와 불안의 신호

손톱 껍질을 자주 뜯는 습관은 단순한 행동이 아닌, 경미한 신경 발달 장애(SPD) 또는 강박 행동의 일환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한 연구에서는 이 습관이 스트레스에 대한 무의식적 해소 행동이며, 뇌 내 도파민 보상 회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3. 구강 건강에도 악영향

손을 입에 넣는 행동은 구강 내 세균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손톱 주위에 남아 있는 세균, 먼지, 화학 물질 등이 구강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어 구내염, 치은염, 구강균총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손톱 모양과 성장에도 문제 발생

반복적으로 손톱과 주변 피부를 자극하면 손톱 판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손톱이 갈라지고 이중으로 자라는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조갑박리증(Onycholysis) 같은 만성 손톱 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해결을 위한 실천 팁

✔ 대체 행동 찾기

스트레스 상황에서 손톱을 깨무는 습관을 줄이기 위해선 작은 스트레스 볼이나 휴대용 점토 등을 대체 자극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손 보습 강화

건조한 손톱 주위 피부가 껍질 벗기기의 유인이 되기 때문에, 시어버터, 비타민 E 크림 등을 활용한 손 보습 루틴을 생활화하면 예방 효과가 큽니다.

✔ 인지 행동 요법 활용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에서는 이 습관을 반복하는 사람에게 CBT(인지 행동 치료)의 일환으로 습관 추적 노트를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 행동을 하는지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행동 인식이 높아지고, 습관 개선이 유도됩니다.

전문가 코멘트

"손톱 껍질을 반복적으로 뜯는 것은 단순한 습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감염, 조직 손상, 심지어 정신 건강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습관을 인지하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김도윤 피부과 전문의 (서울성모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