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이어폰 사용이 청력과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

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이어폰 습관'

소리의 강도와 지속 시간, 청력 저하의 핵심

WHO는 85데시벨 이상의 소리를 하루 8시간 이상 들으면 청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커널형 이어폰을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경우, 음압이 고막에 직접적으로 전달되며 청력 저하를 가속화합니다.

2021년 국제 이비인후과 학회지(Journal of Otolaryng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어폰 사용 시간이 많은 청소년일수록 청력 역치(작은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가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조기 청각 노화를 뜻합니다.

소리 자극은 뇌 피로와 주의력 저하도 유발

지속적인 소리 자극은 청각 피질뿐 아니라 뇌 전체의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킵니다. 특히 백색소음에 지속 노출될 경우 전두엽의 주의력과 판단력 영역이 일시적으로 저하된다는 독일 하노버 의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일하는 습관은 집중력 향상보다는 뇌 피로와 작업 능률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해결책: 귀와 뇌를 위한 안전한 청취 습관

1. 60/60 법칙 실천

볼륨을 최대치의 60% 이하로 줄이고, 하루 60분 이내로 사용을 제한하는 ‘60/60 rule’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오픈형 혹은 스피커 사용 권장

귀에 직접 삽입하는 커널형보다는 소리가 퍼지는 오픈형 이어폰이 청각 건강에 더 안전하며, 가능하다면 작업 중 스피커 사용도 좋은 대안입니다.

3. 청력 보호용 앱과 소리 차단기 활용

스마트폰의 청력 보호 앱을 통해 데시벨 수준을 조절하고, 필요 시 소음 차단 이어캡이나 헤드폰으로 외부 소음을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문가 조언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윤태호 교수는 “이어폰 사용 시 볼륨을 낮추고 자주 귀를 쉬게 하는 습관만으로도 중년 이후의 청력 보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합니다.

결론

작은 습관이 청력과 뇌 건강을 지킵니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은 청력 저하뿐만 아니라 뇌 피로, 집중력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소리 자극을 최소화하는 청취 습관을 실천해야 합니다.